지원주택 실무자 역량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마치며
조아영(지원주택 팀장)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 1년간 ‘지역사회 돌봄을 위한 지원주택 실무자 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하였다.
서울지역에서 지원주택 입주민을 지원하는 서비스 제공기관은 20여 개이다. 각 주택이 서울 전 지역에 흩어져 있고,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노숙인 등 4개 복지 분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지만, 입주민들의 건강 상태나 욕구는 서로 중첩되어 있어서 지원주택 서비스 코디네이터들의 업무는 상당 부분 겹친다.
센터는 (주)씨닷과 함께 지원주택 입주민들의 지역사회 생활을 지원하는 ‘지원주택 서비스 제공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지원주택 서비스 제공기관 실무자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아산재단에 사업지원을 신청하였고, 1,497만 원을 지원받아 1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였다.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비롯하여, 교육 커리큘럼 개발까지 전문가와 현장 실천가들이 함께 여러 차례 간담회를 진행하고, FGI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였다. 지난 4월에는 개발된 교육 커리큘럼으로 ‘정체성과 비전’, ‘수퍼비전’, ‘코칭’, ‘트라우마기반접근’의 주제로 시범 교육을 진행하였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주택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배우고, 지원주택 실무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을 만나 실천을 공유하고 경험을 나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였다. 특히 새로이 개발된 교육 커리큘럼은 현장 실천에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교육과 지원주택 실천의 가치와 철학을 새길 수 있는 내용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사업은 6월 말로 종료되지만, 지난 1년간 수차례 만남을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토대로 이후에도 서로의 실천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매년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하였다.
정부의 임대주택 공급 방향이 대규모 아파트형 주택으로 확대되면서 취약계층의 접근이 용이한 저렴한 다가구 매입임대주택의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 지원주택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라서 매우 안타깝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노숙인 등이 시설이나 병원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주택 공급을 확대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우리 사회도 이제 시작된 지원주택 정책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