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룡산을 다녀와서
|
권정득(우리들의 좋은집 사회복지사) |
이야호!!
고대하고 기대하던 가을 나들이 계룡산으로 출발하는 아침 !!
오잉?
오늘은 비도 안오고 하늘은 청명, 공기도 상큼, 날씨는 화창!! ..
하하..(기분 좋아 혼자 웃는 소리 ), ㅋ ㅋ ...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모처럼 우리 가족들이 바깥나들이 가는 날이면 멜랑꼬리한 날씨에 굵은비, 가는비 등의 비가 오시기가 태반이었었는데, 오늘은 날씨도 매우 협조적이어서 thank you, thank you,..
‘열린여성센터’와 여성드롭인 센터인 ‘우리들의 좋은집’ 나들이 참여가족들이 큰길가에 대기하고 있는 대형버스를 향해 발걸음도 가볍게 가고 있네요.
뇌졸중으로 몸이 불편하신 김O순샘은 가고 싶기도 하고 여러 사람 앞에 불편한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갈까,말까 하셨었는데 노란 쉐터를 입고, 혼자 말을 많이 하시는 성O란샘을 앞세우고 활짝 웃는 얼굴로 한걸음 한걸음씩 발걸음을 옮기시고 계셔서 기뻤답니다.
종로에서 천원주고 샀다는 빵떡모자를 멋지게 눌러쓴 우리의 삼영씨도 뽕짝가락 이어폰을 귀에 꽂고 한 달 전부터 기다렸던 나들이를 향해 렛츠고우!
우리의 차를 운전해주시는 기사님은 오우!! 마음가짐도 단정하게 안전운행을 위해 양복으로 정장을 하고 오셨답니다.
소장님, 실장님이하 안선미샘, 이현주샘, 하정회샘이 앞자리에, 김용희샘과 저는 맨 뒷자리에서 박수부대 역할? 내지는 무게중심잡기 역할?(두 사람 무게비중이 쬐끔 많이 나가걸랑요)
1차 관건은 서울을 벗어나는 일.. 별로 밀리지도 않고 잘 벗어났구요.
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안선미 샘이 준비해온 퀴즈놀이, 하정회샘의 밝고 낭랑한 목소리의 퀴즈문제가 발표되자
졸던 사람도 상품 탈 욕심에 ‘저요!,저요!’ 손을 번쩍번쩍 드는군요.
‘아니! 무슨 문제길래? ’
귀담아 들어보니 ‘우리나라에서 서울다음으로 가장 큰 도시이름은? ’
‘앗? 저런 거를 놓치면 안되지!! ’
앞자리에 앉아 퀴즈에는 관심도 없이 혼자 바깥구경에 심취한 정O순샘(사실은 귀가 잘 안들리세요)을 흔들어 손을 들게 하니 영문도 모르고 뒤를 돌아보시네요. 귀에 대고 ‘부산!부산!’을 말해드리고, 사회자를 향해 정샘을 가리켜 드리니 왠일입니까! 운 좋게 딱 걸렸군요. 정샘이 상품으로 받은 예쁘게 포장한 작은 선물도 기분좋구요. 선물받은 답례로 구성지게 부르시는 정O순샘의 ‘비내리는 영동교’를 이럴 때 아니면 언제 들어 보기나 하겠습니까?
이런저런 퀴즈놀이와 노래자랑으로 차안에 계신 모든 분들이 모두 자그마한 선물들을 하나씩은 받아들고 흐뭇해하시는군요.
유성 인터체인지로 들어선 버스는 잠시 후 우리의 나들이 목적지인 계룡산 입구에 우리가족을 안전하게 안내하였구요.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는 말대로 차에서 내려 모두 함께 점심식사로 백숙과 닭죽을 먹으러 들어갔답니다. 근데 여기서도 돼지 한 마리가 아닌, 안보이시는 분이 계시는군요.
되짚어 나가보니 다리관절이 안 좋으신 국O자샘이 항아리 분수 앞에 앉아 많은 인파가 다니는 길목에서 다리를 걷어 부치고 물파스를 바르고 계시는군요. 모시고 식당으로 들어와 식사를 하시도록 하고나니 산에는 못 올라 가시겠으니 내려올 때까지 입구에서 기다리신답니다.
그 외의 모든 가족들은 아담한 계곡과 단풍이 붉게, 노랗게 혹은 이미 쇠하여져서 색이 바랜 나뭇잎과 아직도 푸른빛을 지닌 나뭇잎들의 조화를 감탄스럽게 감상하고, 곳곳에서 사진도 찍으며 가을 계룡산의 정취 속으로 깊이 빠져 들어갔답니다.
오른쪽 팔, 다리가 불편하신 노란 스웨터의 김O순샘도 느리지만 동학사까지 올라오셔서 몹시 기뻐하셨지요.
‘나도 여기까지 왔어요. 오늘 산에 따라오기를 잘 했네’ 하시며....
동학사에는 젊고 어여쁜 여스님들이 참으로 많이 계시더군요. 동학사 절 앞에서 가족들 전체 기념촬영을 하고서 더 높이 올라가실 분들과 절 근처에서 노실 분들이 나뉘어, 가을 계룡산과 오래된 절의 고풍스러운 정취를 한껏 맛본 후 다시 절 앞에서 합류하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내려왔답니다.
아참!! 내려오는 길에는 공예품 전시장과 계룡산 생태박물관에도 들렸답니다.
마음을 끄는 정교한 공예작품들과 계룡산에 서식하는 식물들, 동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구요. 특히 우리의 우량아 강O미양과 젊은 친구들은 아주 열심히 관람하며 감탄하였었지요.
산에 못 올라가시고 입구에 계셨던 국O자샘은 대전에 아는 사람이 있어 들렸다가 하루 이틀 후에 올라오시기로 하여 대전가는 차를 타시게 되었구요. 모두 버스에 올라 맛있는 과자, 쑥 절편 떡과 사과, 귤 등의 간식을 먹으며 계룡산을 뒤로하고 우리가족들의 보금자리가 있는 서울을 향해 출발을 하여 도착예정시간인 6시보다 약 50분 늦은 시간에 무사히 출발지점으로 도착하였답니다.
조금 지치기는 했어도 모두가 즐겁고 뿌듯한 하루를 자연 속에서 센터가족들과 함께 하게 되어 만족스러웠답니다.
센터가족들의 의식 속에 ‘자유안의 질서’를 심어주신 멋진 우리의 소장님과 실장님이 자랑스럽구요.
각자 개성이 뚜렷해 웃음소리만 들어도 지나가다 발견하게 되는 우리 실무자샘들께도 ^^ ...
다음에 또 즐거운 시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며 열린여성센터와 우리들의 좋은집 가족들 모두에게 감사!! 사랑!! 홧!!팅!!을 보냅니다.
|
|
|
● (열린여성센터) 직장체험을 마치고
|
심 정 호 |
-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했던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지난 6개월 동안은 내 가슴 속에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사회적 약자들, 특히 사회에서 상처 받고 외면당하는 노숙인들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많은 분들을 만났기 때문이었다.
자나깨나 노숙인들을 다시 사회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여러 선생님들, 벌써 1년 넘게 쉼터 전세자금 모금을 위해 작지만 너무나도 큰 음악회를 준비해 주시는 분들, 그리고 매달 메일진에 고마운 이름을 올려주시는 여러 후원자님들. 이 분들을 통해 가슴 따뜻한 사회봉사 실천의 현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8회부터 13회까지 참석했던 작은 음악회는 하나의 감동이자 기적이었다. 소장님의 라디오 방송 출연을 계기로 여성 노숙인의 실태와 현재 쉼터의 어려움을 듣고는 도움을 주고자 이 음악회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최영미 아나운서와 신혜원 작가 두 분의 얘기는 휴먼 스토리를 담고 있는 책 이상의 것이었다. 바쁜 시간 쪼개고 주변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까지 해가며 출연진 및 장소 섭외는 물론 간식 준비까지 음악회 준비를 위해 들인 그 분들의 노력은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상식 이상이었다. 그 일을 1년 정도 해오셨다니 경외감마저 들었다. 노숙인들에 대한 진실된 사랑 없이는 쉽게 행할 수 없는 그런 일이리라. 거기다 이 두 분의 생각에 공감하고 무료 출연을 자청해 주셨던 여러 출연자들, 장소 제공 및 홍보까지 무료로 해주셨다는 가일 미술관 관장님을 비롯한 가족분들, 그리고 꾸준히 음악회에 참석해 응원해주시던 분들은 왜 이 음악회가 작지만 위대할 수밖에 없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사례일 것이다. 그 동안 참여했던 6번의 음악회는 정말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더불어 쉼터를 방문할 때마다 항상 미소로 인사를 받아주시고, 저녁 때면 밥 먹고 가라며, 차 마시고 가라며 정답게 맞이 해주시던 쉼터의 식구분들. 짧은 시간이었지만, 쉼터의 식구 분들을 보며 그 동안 크게 신경 쓰지 못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이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맘 속 깊은 상처를 치유하시고 사회로 돌아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닌 2층 꼬마 친구들도 큰 상처받지 않고 잘 커나가길..
|
|
|
●
10, 11월 행사
|
◎ 야유회
지난 11월 4일 열린여성센터 식구들과 좋은집 식구들이 함께 계룡산으로 단풍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예쁜 단풍도 구경하고 신선한 공기도 마시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 이번 야유회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주신 지원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음악회
10월 28일 제12회 ‘쉼터전세금마련을 위한 작은 음악회’가 가평 가일미술관에서 열렸습니다. '여고시절'
'내 곁에 있어주'로 유명한 가수 이수미씨가 좋은 공연을 선사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10월 29일 열린 13회 작은 음악회에는 테너 김세훈님, 박은용님, 김형국님, 소프라노 유영소님,
윤영미님, 신선미님, 메조 소프라노 정현주님, 뮤지컬 배우 양준모님, 홍금단님,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님이
함께 해 주셨고, 강소현님, 김미아님이 피아노 반주를 해주셨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지난 11월 21일 열린 14회 작은 음악회는 가수 서유석, 테너 김동규 소프라노
김구미 부부, 재즈가수 한병천, 기타리스트 김병식씨 등이 함께 해 주셨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후원으로
열렸습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식구들의 건강체크
• 격주 1회 정신과 진료함.
◎ 정기프로그램
• 인지치료
매주 월요일 15:00 ~ 16:00
• 국선도
매주 수요일 10:00 ~ 12:00
• 미술치료
매주 목요일 15:00 ~ 18:00
• 인형만들기
매주 토요일 10:00 ~ 12:00
• 아동방과후교실
국어ㆍ수학ㆍ영어ㆍ미술ㆍ컴퓨터 지도(월/화/수/토 오후)
• 성인컴퓨터 지도(수/토 오후)
• 탁구(매주 일요일 오전)
※ 위 정기 프로그램 중 미술치료와 인형만들기는 우정사업본부에서 주신 지원금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
|
●
10, 11월 후원자 명단
|
◎ 10월 CMS 후원자 명단
강순애, 강윤수, 강주현, 고경심, 고승원, 권이남, 권정득, 권혁건, 금지연, 기은아, 김명옥,
김미라, 김미영,
김미화, 김민석, 김범곤, 김상욱, 김석범, 김선태, 김소영, 김용희, 김원일, 김유경, 김정규, 김지경,
김진미,
김철주, 김태순, 김태용, 김행선, 김홍배, 남궁욱, 노정희, 도익명, 류희경, 문덕순, 문왕곤, 박범철,
박영미,
박지웅, 박창근, 박혜란, 박호산, 백운선, 백종선, 서병옥, 서숙희, 서정화, 서정희, 설윤자, 소유진,
송명옥,
송영실, 신원우, 안순훈, 안주현, 양영초, 오기철, 오은숙, 오은실, 우미정, 유나리, 유영호, 윤민석,
윤임순,
이경란, 이근덕, 이기옥, 이미애, 이범승, 이상훈, 이승원, 이승은, 이영미, 이영숙, 이영희, 이의환,
이인선,
이인숙, 이전미, 이정호, 이주현, 이진선, 이창준, 이 혁,
이현주, 이화진, 인미순, 임경민, 임정환, 임정희,
정민용, 정보영, 정상식, 정선진, 정성철, 정윤석, 정한수, 정희정, 진경희, 진미연, 차경윤, 최미현,
최병길,
최성남, 최은주, 하근철, 하정희, 한광희, 한정숙, 홍장석, 황운성, 황인재, 이경아1, 이경아2
총 1,680,000 원
◎ 11월 CMS 후원자 명단
강순애, 강윤수, 강주현, 고승원, 권이남, 권정득, 권혁건, 금지연, 기은아, 김명옥, 김미라,
김미영, 김미화,
김민석, 김범곤, 김상욱, 김석범, 김선태, 김소영, 김용희, 김원일, 김유경, 김정규, 김지경, 김진미,
김철주,
김태순, 김태용, 김행선, 김홍배, 남궁욱, 노정희, 도익명, 류희경, 문덕순, 문왕곤, 박범철, 박순옥,
박영미,
박지웅, 박창근, 박혜란, 박호산, 백운선, 백종선, 서병옥, 서숙희, 서정희, 설윤자, 소유진, 송명옥,
송영실,
신원우, 안순훈, 안주현, 양영초, 오기철, 오은숙, 오은실, 우미정, 유나리, 유영호, 윤민석, 윤임순,
이경란,
이근덕, 이기옥, 이미애, 이범승, 이상훈, 이선우, 이숙현, 이승원, 이승은, 이영미, 이영숙, 이영희,
이응순,
이의환, 이인선, 이인숙, 이전미, 이정호, 이주현, 이진선, 이창준, 이 혁, 이현주, 이화진, 인미순,
임경민,
임정환, 임정희, 정민용, 정보영, 정상식, 정선진, 정성철, 정윤석, 정한수, 정희정, 진미연, 차경윤,
최미현,
최병길, 최성남, 최은주, 하근철, 하정희, 한광희, 한정숙, 홍장석, 황인재, 이경아1, 이경아2
총 1,750,000원
• CMS 후원금은 매월 26~28일 사이에 계좌에서
출금됩니다.
- 작은음악회 : 10월 음악회(12회) 1,264,000원/ 13회 음악회 1,000,000원/
11월 음악회 (14회) 4,450,000원
- 정기후원금 : 남서울 로터리 200,000원(10월)/ 남서울 로터리 200,000원(11월)
- 특별후원금 : 성균관대 행정대학원 29기 일동 140,000원/ 이선우 1,000,000원(10월)
이선우 1,000,000원(11월) / 박상희 100,000원
후원금 합계 총 12,784,000 원
•10월 물품을 기증하신 분
윤동호(의류 2상자)/ 장혜원(배 2상자)/ 이건명(배 1상자)/ 둥근나라(계란)/김은정(생리대)
•11월 물품을 기증하신 분
유영준(귤1상자)/김태용(귤2상자,사과1상자)/표지은(중고의류1상자)/
남서울로터리클럽(화장지3상자,수퍼타이,고구마2상자)/
전방재 엔지니어링(구급약상자, 소화기)/서울시문화재과(김치10상자)/
청파동사무소(김치1상자)/용산푸드뱅크(과자10상자)/녹색농장(사과1상자)
도움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
● 알립니다
|
◎ 소식 하나
15회 작은 음악회가 오는 12월 20일 마포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6시부터 열립니다.
이번 음악회는 유익종, 권진원, 최백호, 윤형주님이 함께 해주실 예정이며 마포건강보험관리공단과 공동주최로
열립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미리 열린여성센터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T. 704-5395)
◎ 소식 둘
열린여성센터는 오는 12월 25일 그동안 작은음악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움을 주셨던 많은 분들을
모시고 마음으로나마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다음과 같이 조촐한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기를 바랍니다.
- 다 음 -
• 시 간 : 12월 25일(일) 12:30~16:00
• 장 소 : 마리아칼라스
• 문 의 : 704-5395(열린여성센터)/3142-4288(마리아칼라스)
• 약 도 :
(연세대정문 왼쪽 언덕길로 70M쯤 올라오면 Maria Callas가 보입니다)
|
|
|